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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맛집리뷰] 역삼 - 고갯마루

 

강남 역삼에 위치한게 너무나 신기한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에 있을 법한 시골집 느낌의 닭볶음탕 가게.

누가봐도 옛날 주택을 개조한 식당인데, 과거로 돌아가 신선놀음 하는 기분이 나서 마음에 든다.

비 오는날 푸릇한 덩쿨과 나무가 있는 정원 방향의 큰 창을 열어 놓고 먹으니 더욱 좋았다. (물론 조금 습하긴 했음)  

강남 역삼 닭볶음탕 맛집 고갯마루강남 역삼 닭볶음탕 맛집 고갯마루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벽난로

 

 

메뉴판 최상단에 자리잡은 닭도리탕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강남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일행이 저녁시간에 미리 예약을 해두고, 메뉴도 바로 골라줘서 오리 요리가 있는 줄 몰랐는데, 재방문한다면 오리주물럭이나 오리불고기도 먹어보고 싶다.

강남 역삼 닭볶음탕 맛집 고갯마루
시그니처는 메뉴판 최상단이 국룰

 

 

주문하고 얼마 기다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금방 나온 닭볶음탕. 일단 비쥬얼은 합격이었다.

빨간 국물에 푹 잚겨있는 보통 닭볶음탕과 달리 건강해 보이는 색깔의 국물이 자작하게 깔려있다.

반찬은 심플하게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 하지만 직접 담그신 듯한 시골 맛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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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닭볶음탕과는 다른 느낌

 

결론부터 말하면 맛이 너무 좋았다.
(참고로, 맛 없는 가게는 아예 소개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 이 블로그에 리뷰가 올라오는 가게는 모두 맛집이다) 

위에서 건강한 색깔이라고 언급 했었는데, 실제로 다른 가게에 나오는 새빨간 닭볶음탕에 비하면 자극이 덜 했고, 건강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절대 소개하지 않았다.

 

간장으로 베이스를 하셨는지 찜닭과 닭볶음탕의 중간 정도의 맛이었는데, 감칠맛이 아주 좋았다. 맵고 짜게 양념하고 조미료를 듬뿍 넣은 요즘 식당 들과는 달랐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손이 계속 가는 맛. 조미료 범벅이 아닌 정성이 들어간 궁중 요리 같은 느낌이다. 적당한 매콤함과 달콤함이 있는 진짜 맛집이었다.

 

닭다리살은 당연히 야들야들하니 최고였는데, 신기하게 닭가슴살 부위도 부드러웠다.  같이 들어간 감자, 떡, 당면까지 양념이 잘 베어있어서 완벽했다.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나 볶음밥.

강남 역삼 닭볶음탕 맛집 고갯마루
당연한 볶음밥

 

강남 역삼에서 깔끔한 한식 또는 맛있는 닭볶음탕을 찾고 있다면, 고갯마루를 무조건 추천한다.

오리 메뉴들도 먹어본 후에 후기 올릴 예정이다.

 

*참고*

https://lifejourney92.tistory.com/11

 

[맛집리뷰] 역삼 - 호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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